요즘 여행은 단순히 ‘어디 갔다 왔다’가 아닙니다. 어디서 묵었는지, 사진은 어떤 분위기였는지, 그 숙소가 나만의 경험으로 남았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특히 MZ세대 사이에서는 숙소가 곧 여행의 메인이 될 정도로 ‘감성 숙소’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이번엔 SNS에서 핫하게 떠오르는 세계 이색 숙소들을 MZ 감성에 딱 맞게 모아봤습니다.
Z세대가 열광하는 감성 포인트는? (Z세대)
MZ세대, 그중에서도 Z세대는 단순히 잘 자는 공간이 아니라 '무드'가 살아있는 공간을 원합니다. 침대 푹신한 건 기본이고, 조명 하나, 벽지 색깔 하나까지도 중요합니다.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가 많을수록, 그 숙소는 ‘성공’입니다. 예를 들어 포르투갈 리스본에 있는 한 감성 게스트하우스는 핑크톤 커튼과 복고풍 가구, 90년대풍 조명이 어우러져 마치 필름 카메라 속에 들어간 느낌입니다. 체크인보다 체크인 ‘샷’이 먼저라는 말, 괜히 나온 게 아닙니다. 또 베를린에는 ‘빈티지 필름카메라 테마’를 콘셉트로 한 호스텔이 있는데, 숙소 로비에 즉석 사진기, 커뮤니티 벽, 아날로그 음악 기계까지 완비되어 있습니다. 이건 거의 공간 자체가 콘텐츠입니다. 놀러 가서 ‘기억 남는’ 게 아니라, 기록되는 숙소를 원하는 겁니다. 그게 요즘 Z세대의 스타일입니다.
SNS에서 먼저 뜬 숙소들의 특징 (SNS)
요즘 숙소 찾을 때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먼저 검색하는 분들 많죠? 사실 구글보다 더 빠르고 생생한 후기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SNS에서 인기 있는 숙소들은 몇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첫째, 톤앤무드. 사진 한 장으로도 ‘여기 어딘지 궁금하다’ 싶은 느낌을 주는 곳. 보통 자연광이 잘 들어오거나, 네온사인이나 포스터, 혹은 식물들로 꾸며진 로비 같은 곳이 많습니다. 둘째, 라이프스타일 공간화. 단순히 침실만 있는 게 아니라, 카페나 루프탑, 작업공간까지 함께 있습니다. 그래서 숙소에서 하루 종일 머물러도 심심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태국 치앙마이에 있는 ‘더 코먼스 호스텔’은 낮엔 일하고, 밤엔 맥주 마시며 음악 듣는 분위기라 디지털 노마드들이 자주 찾는 곳입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 있는 ‘허스트로하우스’는 풀장이 숙소 중간에 자리해서 어디서든 물이 보입니다. 여기는 진짜, 어디에 카메라를 대도 인생샷입니다.
감성숙소, 왜 MZ에겐 더 중요할까? (감성숙소)
이유는 간단합니다. 요즘 MZ세대에게 여행은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여행지보다 숙소 사진을 더 많이 올리는 이유도, 그 공간에서 자신이 얼마나 특별한 시간을 보냈는지를 말하고 싶은 겁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감성 있는 숙소를 찾게 됩니다. 또 하나, 속도감 있는 일상에서의 쉼표를 원하는 마음도 큽니다. 바쁜 회사 생활, 빠르게 변하는 인간관계 속에서 잠깐의 ‘내 공간’을 찾아 떠나는 게 요즘 세대의 힐링 방식입니다. 그래서 조용한 시골 마을의 한옥 스테이나, 북유럽풍 미니멀리즘 B&B 같은 곳이 요즘 더 인기입니다. 뭔가를 하지 않아도 되는 곳, 조용히 음악 틀고 책 한 권 읽을 수 있는 곳. 감성숙소는 그런 걸 가능하게 해줍니다.
호텔보다 따뜻하고, 민박보다 특별한 숙소. 그 사이 어디쯤에 있는 공간이 바로 MZ세대가 사랑하는 이색 숙소입니다. 조명 하나, 색감 하나가 감정을 만들어내고, 그 공간이 곧 ‘나의 순간’을 남기는 배경이 되는 겁니다. 이번 여행에선 유명 관광지만 찍지 말고, 내 감성에 딱 맞는 숙소 하나부터 골라봅시다. 어쩌면 그 하루가, 지금껏 해온 모든 여행보다 더 기억에 남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