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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대만 여행 핫스팟 (타이베이, 까오슝, 타이중)

by 키위스위티 2025. 10. 24.

타이베이

2025년, 대만은 아시아 여행지 중 가장 ‘핫’한 나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거리마다 풍기는 향긋한 차 향기, 밤마다 불이 켜지는 야시장, 오랜 역사 속에 녹아든 사원과 골목길의 분위기까지. 이번 글에서는 타이베이, 까오슝, 타이중 세 도시를 중심으로 대만의 문화와 여행의 매력을 깊이 있게 살펴봅니다. 단순한 관광이 아닌, 현지의 삶을 느끼는 진짜 여행이 어떤 의미인지 전해드립니다.

타이베이 – 대만의 얼굴이자 문화의 심장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는 전통과 현대가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도시입니다. 수도의 이미지답게 세련된 쇼핑몰과 오피스 빌딩이 늘어서 있지만, 한 블록만 돌아서면 전통 찻집과 향냄새가 가득한 사원이 여행자를 맞이합니다. 타이베이 101 전망대는 여전히 대만 여행의 상징으로 꼽히며, 해 질 무렵 올라가면 붉게 물든 도시 풍경이 압도적입니다. 타이베이에서 꼭 가봐야 할 장소 중 하나는 스린 야시장입니다. 대만의 야시장은 단순한 먹거리 시장이 아니라, 사람과 문화가 섞이는 생활의 무대입니다. 스린에서는 닭날개 안에 밥을 넣은 ‘지바오판’, 두부 냄새가 강하지만 맛이 깊은 ‘취두부’, 그리고 달콤한 망고 빙수까지 현지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명소인 용산사(龍山寺)는 도시 한복판에서 수백 년의 세월을 견뎌온 사찰로, 많은 현지인들이 새해나 시험, 사업을 앞두고 이곳을 찾습니다. 향이 피어오르는 가운데 기도하는 모습은 종교를 떠나 감동적으로 다가옵니다. 타이베이는 또 예술과 감성의 도시이기도 합니다. ‘화산1914문화창의산업단지’는 옛 공장을 개조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카페, 디자인 숍, 갤러리가 모여 있습니다. 주말이면 젊은 예술가들의 플리마켓이 열리며, 대만의 트렌드와 창의성이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도시의 세련된 매력 속에서도 여전히 ‘사람 냄새’가 나는 곳, 그것이 바로 타이베이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까오슝 – 남쪽의 여유와 바다의 도시

대만 남부의 대표 도시 까오슝은 타이베이보다 훨씬 따뜻하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인상적입니다. 항구도시로 발전해온 까오슝은 바닷바람이 부는 거리마다 활력이 넘치며, 동시에 예술과 감성이 녹아 있는 도시로도 유명합니다. 먼저 보얼예술특구(駁二藝術特區)는 까오슝 여행의 핵심 중 하나입니다. 이곳은 오래된 창고를 리모델링한 예술단지로, 그래피티 벽화와 설치미술, 공예품 상점, 그리고 감각적인 카페가 가득합니다. 대만 청년들의 예술 감각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포토존으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까오슝의 또 다른 매력은 아이허(愛河)입니다. 해 질 무렵 강변을 따라 산책하거나 보트를 타고 야경을 감상하면 까오슝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거리 공연과 함께 어우러지는 음악소리는 여행자의 발걸음을 붙잡습니다.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는데, 류허야시장(六合夜市)은 남부 대만의 대표적 미식 거리입니다. 해산물이 신선하기로 유명하며, 굴전, 새우요리, 그리고 열대과일 주스까지 풍성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북쪽의 타이베이가 활기찬 에너지로 가득하다면, 까오슝은 한결 여유로운 리듬으로 여행자를 맞이합니다. 낮에는 항구의 푸른 물결이, 밤에는 조명으로 물든 강변이 아름답게 빛나며, 그 속에서 대만 사람들의 따뜻한 미소가 더욱 돋보입니다.

타이중 – 예술과 감성의 중간 도시

타이중은 대만의 중앙에 위치해 있으며, 북쪽의 현대적인 분위기와 남쪽의 여유로움이 조화롭게 섞여 있는 도시입니다. 여행자들에게 타이중은 ‘예술 감성이 살아있는 도시’로 불립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명소는 무彩벽화촌(彩虹村)입니다. 퇴역 군인이 직접 그린 알록달록한 벽화로 꾸며진 이 마을은, 한 사람의 작은 열정이 도시의 명소가 된 특별한 사례로 꼽힙니다. 포토존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올 만큼 밝고 따뜻한 에너지가 가득합니다. 또한 펑지아야시장(逢甲夜市)은 대만에서 가장 규모가 큰 야시장으로, 젊은 층이 즐겨 찾는 곳입니다. 다양한 길거리 음식과 트렌디한 패션 소품, 기념품 가게들이 모여 있어 하루를 온전히 이곳에서 보내도 모자랄 정도입니다. 타이중은 예술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국립미술관(National Taiwan Museum of Fine Arts)에서는 대만의 현대미술을 체험할 수 있으며, 가오메이습지(高美溼地)는 해 질 무렵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석양이 장관을 이루는 명소입니다. 맨발로 갯벌을 걸으며 바람을 느끼는 그 순간, 대만의 자연이 얼마나 평화로운지 실감하게 됩니다. 타이중은 화려하지 않지만, 그만큼 따뜻하고 사람 냄새가 나는 도시입니다. 커피 한 잔을 들고 골목의 카페에 앉아 있으면, 여행이란 결국 ‘멈춤’의 예술이라는 걸 새삼 느끼게 됩니다.

대만은 단순히 ‘볼거리’만 있는 나라가 아닙니다. 타이베이의 세련된 문화, 까오슝의 따뜻한 여유, 타이중의 예술적인 감성까지, 세 도시가 각각 다른 색으로 대만의 매력을 완성합니다. 2025년 여행 계획을 세운다면, 단순한 관광보다는 현지인의 삶과 문화를 느끼는 ‘체험형 여행’을 추천합니다. 길거리의 향기, 사람들의 미소, 그리고 도시의 온도를 천천히 느껴보세요. 그것이 바로 대만이 주는 가장 진짜다운 여행의 선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