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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여행 트렌드 : 세계 속 특별한 숙소들 (트렌드, 숙소, 체험)

by 키위스위티 2025. 6. 29.

방갈로 위 숙소

요즘 사람들, 여행할 때 숙소에 더 진심입니다. 호텔이 깨끗한 건 기본이고, ‘무엇을 경험할 수 있는지’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침대에서 자는 시간이 아깝지 않은, 오히려 그 자체가 여행의 목적이 되는 공간들. 그런 숙소들이 2024년 여행 트렌드의 중심에 있습니다.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이색 숙소들을 직접 다녀온 듯한 감성으로 소개해드립니다.

바다 위에 떠 있는 방 한 칸 (트렌드)

‘오버워터 방갈로’ 하면 몰디브가 떠오르지만, 이제는 그게 전부가 아닙니다. 2024년 들어 다양한 국가에서 바다 위에 숙소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캄보디아 코롱섬에는 완전히 바다 위에 지어진 독립 방갈로가 생겼는데, 배를 타고 들어가야 도착할 수 있습니다. 숙소 바로 아래에는 투명한 바다가 있고, 침대에 누운 채로도 물고기 떼가 지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밤에는 별이 쏟아지고, 파도 소리는 실시간 ASMR. 전기와 인터넷은 제한적이지만, 오히려 그게 더 좋았습니다. 하루쯤은 디지털 없이 살 수 있다는 것, 그 자체가 힐링입니다. 이런 공간은 단순히 “숙소 좋았다”가 아니라 “내가 바다 위에서 살아봤다”는 강렬한 기억으로 남습니다. 올여름, 진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고 싶다면, 이런 오버워터 숙소를 리스트에 올려두는 것도 괜찮습니다.

숲속에 숨겨진 유리집에서의 하루 (숙소)

2024년 숙소 트렌드 중 가장 주목받는 키워드는 ‘자연 속 몰입’입니다. 자연을 감상하는 수준을 넘어, 아예 자연 속에 들어가 사는 느낌을 주는 숙소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유리 하우스입니다. 핀란드, 노르웨이, 캐나다 같은 숲 많은 나라들에선 통유리로 된 작은 집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투명한 외벽 덕분에 누워서도 나무, 하늘, 별까지 다 보입니다. 아무것도 안 해도 되는 그 느낌, 직접 겪어보면 왜 이 숙소가 유행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처음엔 솔직히 ‘너무 보여서 불편한 거 아닌가?’ 싶었는데, 막상 가보면 오히려 그 ‘노출’ 덕분에 마음이 더 편안해집니다. 투명한 만큼 내 안을 더 들여다보게 된달까요? SNS용 사진도 너무 잘 나오고, 침대에 누워 창밖을 바라보다가 잠드는 경험은 정말 별거 아닌데도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주변이 조용해서 자연스럽게 조용해지고, 휴대폰도 덜 보게 됩니다. ‘쉼’이라는 단어에 딱 어울리는 공간입니다.

잠만 자는 곳이 아니라, 직접 체험하는 공간 (체험)

2024년형 숙소 트렌드는 ‘묵는 것’을 넘어서 ‘참여하는 것’까지 확장됐었습니다. 단순히 방을 빌리는 게 아니라, 숙소 자체가 어떤 문화나 일상에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일본 교토의 전통 료칸 중에는 숙박객에게 다도나 유카타 체험을 제공하는 곳이 많습니다. 단순히 잠만 자는 게 아니라, 일본인의 삶을 하루 체험하는 겁니다. 이런 숙소들은 서비스도 숙박 이상이에요. 예를 들어 아침엔 직접 만든 도시락을 가져다주기도 하고, 직원이 손편지를 써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이탈리아 남부 알베로벨로의 ‘트룰리’ 숙소는 동글동글한 돌지붕 집인데, 그 안에서 직접 파스타를 만드는 쿠킹 클래스를 하기도 합니다. 숙소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되는 겁니다. 이런 체험형 숙소는 솔직히 가격이 조금 더 나가긴 합니다. 그래도 얻는 게 많습니다. 그 나라 사람들의 리듬 안에서 하루를 살아봤다는 것, 그게 가장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단지 사진으로 남는 게 아니라, 기억에 ‘감정’이 같이 묻어나는 경험입니다.

2024년 여행 트렌드는 분명합니다. ‘잘 꾸며진 호텔’이 아니라, ‘잘 기억될 숙소’가 중심이 됩니다. 이제 숙소는 선택이 아니라 여행의 절반입니다. 그냥 자는 곳이 아니라, 감정을 품고, 나를 바꾸고, 새로운 관점을 주는 곳. 그런 공간 하나가 여행 전체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줄 수 있습니다. 올해는 어디를 가든, 숙소부터 제대로 골라봅시다. 그게 여행의 시작이자, 제일 오래 남을 부분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