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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핫한 이색 숙소 총정리 (숙소 추천, 여름 여행, 유럽)

by 키위스위티 2025. 6. 28.

고성을 이용한 숙소

바다, 도시, 산—어디든 좋지만, 해마다 똑같은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묵는 여행이 반복되다 보면 슬슬 권태로움이 밀려옵니다. 특별한 날이든 평범한 여름 휴가든, 숙소가 달라지면 여행의 느낌 자체가 확 바뀔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유럽 여행 중 한 번쯤 머물고 싶은 이색 숙소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트렌디한 SNS 감성보다는, 진짜 ‘내가 경험하고 싶은’ 특별함을 기준으로 꼽아봤습니다.

트리하우스에서 맞는 아침 (숙소 추천)

나무 위에서 잠드는 기분, 상상해본 적 있으신가요? 유럽 남부에는 실제로 그런 상상이 가능한 숙소들이 꽤 많습니다. 프랑스 아르데슈 지역이나 스페인의 바스크 지방에는 숲 한가운데 자리한 트리하우스 숙소가 여러 곳 있습니다. 계단을 올라가면 작은 발코니와 나무향 가득한 침실, 그리고 저녁마다 반딧불이 날아다니는 숲의 정경이 펼쳐집니다. 특히 프랑스의 'Cabanes de Salagnac' 같은 곳은 건축 디자인상 수상 경력이 있을 정도로 감각적인 공간입니다. 친환경 자재로 지어졌고, 내부는 작지만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불편함도 없습니다. 와이파이는 물론이고 간단한 주방과 욕실도 다 갖춰져 있습니다. 아침이면 커튼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과 새소리에 눈을 뜨게 되는데, 이건 정말 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자연의 알람입니다. 도심에서 벗어나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그 시간이 너무나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단점이라면, 인기 있는 숙소는 3~4개월 전에 예약이 꽉 찬다는 것입니다. 꼭 미리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동굴 속에 묵는 색다른 밤 (여름 여행)

유럽의 여름은 아름답지만, 때때로 그 열기와 인파에 지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더위를 피하면서도 독특한 숙소를 찾고 싶다면, 동굴 숙소를 추천드립니다. 특히 스페인의 '과달루페' 지역이나 그리스 산토리니의 동굴 호텔들은 단순한 숙박을 넘어선 '경험'을 제공합니다. 동굴 숙소는 자연 그대로의 암벽을 활용해 만든 공간이라, 안으로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시원합니다. 에어컨이 없어도 내부는 쾌적하고, 여름철에는 오히려 가장 편한 공간이 됩니다. 그리스 산토리니의 'Canaves Oia' 같은 곳은 고대 동굴을 개조한 럭셔리 숙소로, 내부는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조명이 어우러져 환상적입니다. 밤이 되면 천장에 비친 조명과 벽면의 텍스처가 어우러져 동굴 안에서 마치 별이 반짝이는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집니다. 물론 동굴 숙소는 이동이 조금 불편하거나, 와이파이 수신이 약한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대신 얻는 고요함과 색다른 체험은 분명히 오래도록 기억에 남습니다. 주변 관광지보다는 숙소 자체가 ‘목적’이 되는 여행, 이런 게 진짜 힐링이 아닐까요?

유럽 감성 그대로, 전통가옥 체험 (유럽)

많은 사람들이 유럽 여행을 꿈꾸는 이유 중 하나는, 그 나라만의 생활과 감성을 온몸으로 느껴보고 싶어서일 겁니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전통가옥 숙박 체험'이 점점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단순히 숙소에서 자는 게 아니라, 마치 그곳 주민이 된 듯한 하루를 보내는 겁니다. 체코의 체스키크룸로프에는 14세기 고성을 개조한 숙소들이 있습니다. 돌담과 나무 창틀, 삐걱거리는 마룻바닥까지. 모든 것이 오래된 시간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서, 침대에 누워 있으면 마치 중세 시대로 시간여행을 온 듯한 느낌이 듭니다. 또 포르투갈 북부의 시골 마을에는 슬레이트 돌로 지어진 가옥이 많은데, 이런 숙소는 현지 농부 가족이 직접 운영하기도 합니다. 이곳에서는 아침에 진짜 닭 울음소리에 잠에서 깨어나고, 마을 사람들이 직접 만든 치즈나 빵이 조식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이런 숙소는 현지인과의 교류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언어가 조금 서툴러도, 미소와 손짓으로 충분히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습니다. “관광지”에서 벗어나 “삶의 공간”으로 들어가는 느낌. 그게 전통가옥의 진짜 매력입니다.

여행은 늘 새롭기를 바라지만, 정작 반복되는 코스와 숙소는 그 감동을 조금씩 희석시킵니다. 이번 여름엔 조금 다른 공간, 조금 특별한 잠자리를 선택해봅시다. 그 공간에서 흘러나오는 공기, 풍경, 그리고 소음들까지—모든 것이 새로운 기억으로 남게 될 겁니다. 여행의 질은 장소가 아니라 '머무는 공간'에서 결정된다는 사실, 직접 경험해보시면 아실 겁니다. 지금 당장 검색창에 ‘이색 숙소’라고 검색해봅시다. 당신의 여름은 그 순간부터 달라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