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는 상상도 못했던 이색적인 숙소들이 있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는 나라들은 숙소도 함께 색다른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는 세 나라, 모로코, 아이슬란드, 베트남의 이색 숙소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단순히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닌, 여행의 일부로 기억될 특별한 숙소를 찾고 있다면 주목해 봅시다.
모로코의 전통 리아드, 시간을 거스르는 정원 속 숙소
모로코는 요즘 감성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마라케시나 페즈 같은 고도(古都)에서 머무르게 될 ‘리아드(Riad)’는 그 자체로 여행의 목적이 되기도 합니다. 리아드는 전통적인 모로코식 저택을 개조한 숙소로, 겉보기에는 조용하고 소박한 입구지만 내부로 들어서면 화려한 타일과 정원이 펼쳐져 여행자의 감탄을 자아냅니다.
리아드의 가장 큰 매력은 그 나라 고유의 문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일반 호텔에서는 느낄 수 없는 ‘삶의 공간’을 제공하며, 내부에는 작은 분수, 식물 가득한 중정, 모로칸 스타일의 인테리어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정원에서 민트티를 마시며 여유롭게 하루를 시작하는 그 순간은, 평범한 일상이 잠시 멈춘 듯한 느낌을 줍니다.
또한 대부분의 리아드는 가족이 직접 운영하며, 투숙객에게 따뜻한 환대와 진심 어린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누군가의 집에 초대된 듯한 아늑함은 다른 어떤 고급 호텔에서도 느낄 수 없는 특별한 감정을 선사합니다. 저렴한 가격대도 매력적이어서, 유럽 여행에 비해 가성비 높은 특별한 숙소 경험을 원하는 여행자들에게 제격입니다.
아이슬란드의 자연과 하나 되는 숙소, 북극의 감동을 만나다
아이슬란드는 최근 자연 그대로를 경험하고자 하는 여행자들에게 인기 급상승 중입니다. 특히 수도 레이캬비크를 벗어나 외곽으로 나가면, 마치 다른 행성에 온 듯한 풍경 속 숙소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글래스 이글루(유리 이글루)’와 ‘화산지대 오두막’ 같은 이색 숙소는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유리 돔 형태의 숙소는 밤하늘의 별과 오로라를 침대에 누운 채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한밤중, 따뜻한 이불 속에서 북극의 밤을 바라보는 경험은 일상에서 받을 수 없는 선물입니다. 전기는 태양열로 충당하고, 난방도 철저히 준비되어 있어 자연 속이지만 꽤나 안락한 편입니다.
아이슬란드의 숙소들은 대부분 ‘자연과의 공존’을 철학으로 삼고 있습니다. 모든 자재는 친환경적으로 선택되며, 숙소 자체가 풍경을 해치지 않도록 건축됩니다. 오두막 형태의 숙소는 주변 풍경과 하나가 되어 사진으로 남기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비주얼을 자랑합니다.
아이슬란드에서는 단순히 잘 곳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자연을 체험하는 방식’으로 숙소를 선택하게 됩니다. 이처럼 여행의 질을 높여주는 숙소가 있다는 것은, 아이슬란드가 왜 지금 가장 주목받는 여행지인지 설명해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베트남의 수상 숙소와 정글 속 빌라, 모험과 힐링의 조화
베트남은 이미 한국 여행자들에게 익숙한 나라지만, 최근에는 도시 중심의 여행이 아닌,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숙소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닌빈(Ninh Binh), 퐁냐케방(Phong Nha-Ke Bang), 그리고 푸꾸옥(Phu Quoc) 섬 같은 지역에서는 독특한 숙소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닌빈 지역에서는 석회암 절벽 사이에 자리한 수상 방갈로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물 위에 지어진 나무 숙소는 마치 동남아판 베니스에 온 듯한 느낌을 주며, 자전거를 타고 주변 논밭과 작은 마을을 누비는 여유로운 하루가 가능합니다. 사람들의 소음 대신 들리는 것은 개구리 소리, 그리고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소리뿐입니다.
반면 푸꾸옥에서는 정글 속 프라이빗 빌라가 인기입니다. 고급스러운 분위기 속에서도 자연과 하나 되어 힐링할 수 있는 곳으로, 대부분의 숙소가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정글 전망을 바라보며 즐기는 인피니티 풀, 지역 농산물로 만든 건강한 아침식사, 그리고 ‘디지털 디톡스’까지 가능한 환경은 바쁜 도시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완벽한 재충전의 기회를 줍니다.
베트남의 이색 숙소는 단순히 ‘잠자기 좋은 곳’을 넘어, 로컬과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여행의 일부로서 그 가치를 더하고 있습니다.
모로코의 리아드, 아이슬란드의 이글루, 베트남의 수상 방갈로. 이 세 나라에서의 숙소는 그 자체로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됩니다. 요즘처럼 여행 트렌드가 ‘체험’과 ‘감성’으로 이동하고 있는 시기에는, 이런 이색 숙소들이 더욱 사랑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여러분의 다음 여행에서는, 단순히 머물 곳을 찾기보다는 ‘어디에서 어떤 경험을 할 것인가’를 고민해 보세요. 숙소가 여행을 완성시켜 줄 것입니다.